오늘 새벽, 중립구역 경계선에서 시작된 교전이 세 구역 전체로 확산되었다. 재의 시장 남쪽 입구 부근에서 최초 충돌이 발생했으며, 이후 카구라초, 홍가, 비아 벨라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총성이 보고되고 있다. 현재 시장 내 상인 대부분이 가게 문을 닫고 대피한 상태.
[ 소실 ]
[사진: 재의 시장 남쪽 입구, 촬영 불가]
灰報 제2면 | 8년 전
카구라초 메인 스트리트에서 판독 불가
니시카와구미 측 간부 ██명이 ████에서 ██당했으며, 홍련당 소속으로 추정되는 ████가 목격되었다는 제보가 있으나 확인되지 않았다. 현장 주변 건물 ██채가 전소되었으며, ████████.
이거 다 기록해둬야 해 —
灰報 | 8년 전 · 단신
광장 분수대 파손
재의 시장 중앙 광장의 석조 분수대가 교전 과정에서 크게 파손되었다. 수도관이 끊어져 물이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SECTION II — 1주차~석 달
전쟁 지속
灰報 | 2주째
사망자 수 확인 불가 — 세 조직 모두 수장급 인물 잃어
대화재 발생 2주째. 정확한 사상자 집계는 여전히 불가능하다. 확인된 것은 세 조직 모두 수장급 인물을 포함한 핵심 간부 다수를 잃었다는 것이다. 니시카와구미의 선대 조장, 홍련당의 선대 당주, 카발리에의 선대 돈이 모두 이 2주 사이에 쓰러졌다. 각 조직의 남은 인원은 추산이 어려우나, 전쟁 이전 대비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니시카와구미✕
홍련당✕
카발리에✕
灰報 르포 | 1달째
시장에서 장을 본 지 한 달
한 달째 시장에 나오는 사람이 없다. 내 찻집도 문을 닫았다. 어제 밤에 홍가 쪽에서 불빛이 보였는데, 불꽃놀이가 아니라 건물이 타는 불이었다. 이 신문을 누가 읽을지 모르겠지만, 누군가는 기록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쓴다.
灰報 | 2달째
중립구역마저 안전하지 않다
재의 시장의 세 가지 규칙이 더 이상 지켜지지 않고 있다. 지난주 시장 내에서 무장한 인원이 목격되었으며, 상인 두 명이 교차 사격에 부상을 입었다. 경매장 건물 외벽에 총탄 자국이 남아 있다.
확인 불가
灰報 | 석 달째
전쟁은 끝나지 않았지만, 싸울 사람이 없다
SECTION III — 석 달 후~1년
종전과 전환
灰報 1면 | 종전
석 달 만에 총성 멈추다
어제를 마지막으로, 도시 어디에서도 총성이 보고되지 않았다. 세 조직의 잔존 인원이 각자의 구역으로 철수한 것으로 보이며, 중립구역에서의 무력 충돌도 중단되었다. 전쟁은 승자 없이 끝났다. 남은 것은 불에 탄 건물과, 돌아오지 않는 사람들과, 깨진 분수대뿐이다.
灰報 특집 | 새 수장 취임
세 조직 새 수장 취임 — 전원 여성
세 조직에서 각각 새로운 수장이 자리를 잡았다. 주목할 것은 세 수장이 전원 여성이라는 점이다. 의도된 결과가 아니라 상황의 산물이었다. 전면에 나서서 싸운 것은 주로 남성 간부와 조직원들이었고, 후방에서 자금을 관리하고, 정보를 수집하고, 부상자를 치료하고, 조직의 실무를 유지한 것은 여성 구성원들이었다. 전쟁이 끝났을 때, 칼과 총을 들었던 사람들은 대부분 쓰러져 있었고, 조직이라는 기계를 실제로 돌려온 사람들이 남아 있었다.
세 수장의 실루엣
灰報 르포 | 잿빛 협약
깨진 분수대 앞에서, 술잔을 부딪치다
세 수장이 재의 시장에서 만났다. 불에 탄 시장 한복판, 깨진 분수대 앞에서 셋이 마주 앉아 술을 한 잔씩 마셨고, 그 자리에서 현재의 공존 체제가 합의되었다. 문서는 없다. 셋이 술잔을 부딪친 것이 서명이었다. 사람들은 이것을 '잿빛 협약'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잿빛 협약 — 다섯 가지 규칙
하나, 각 조직은 자기 구역 내에서 자치권을 가지며, 다른 조직은 이에 간섭하지 않는다.
둘, 중립구역(재의 시장)에서는 무력 행사와 거래 방해를 금지한다.
셋, 세 조직의 핵심 산업(유흥, 영화, 주류)은 상호 존중하며, 상대의 사업 영역을 침범하지 않는다.
넷, 조직 간 분쟁이 발생하면 재의 찻집에서 대화로 해결한다.
다섯, 위 네 가지를 어긴 조직에 대해 나머지 두 조직은 공동으로 대응한다.
SECTION IV — 8년 후
현재
灰報 1면 | 오늘
잿빛 협약 8주년 — 도시는 여전히 회색
협약 이후 8년, 이 도시에서 대규모 충돌은 단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사소한 마찰은 늘 있지만 실무진끼리 정리되는 수준이며, 세 조직의 관계는 전반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세 수장 사이의 개인적 관계도 나쁘지 않다. 절친한 친구는 아니지만, 같은 지옥을 걸어온 사람들 사이의 묵계 같은 유대가 있다.
灰報 생활면 | 오늘
재의 시장 가을 장터, 올해도 세 조직 공동 운영
올해 가을 장터에서 니시카와구미는 타코야키를, 홍련당은 월병을, 카발리에는 와인 시음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작년에 카발리에의 와인 시음회에서 홍련당 조직원이 시음 한도를 초과해 마셔서 외교 문제가 될 뻔한 사건이 있었으나, 올해는 1인당 시음량이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灰報 | 오늘 · 단신
광장 분수대, 올해도 수리 계획 없어
8년째 방치된 분수대에 대해 세 조직 모두 수리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분수대 안에는 동전 대신 담배꽁초가 쌓여 있다.
灰報 속보 | 오늘
속보 — 광장 분수대 옆에서 신원불명의 아이 발견
오늘 이른 아침, 재의 시장 광장 분수대 옆에서 신원불명의 아이가 발견되었다. 발견 당시 아이는 담요에 싸여 있었으며,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어떤 것도 소지하고 있지 않았다.